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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팀
환우대상으로 전도와 섬김
팀장
남영순
팀원
조광현 김효순 오춘옥 구봉숙 김태자 송미희 조봉숙 전영자 김순옥 박진하 조희자 인옥경 위인순
김성숙(이) 조익훈 박창숙 김신애 김윤희
  샘물의 집을 다녀와서~
  ۾ : 김태자     ¥ : 06-08-25 15:42     ȸ : 1683    
샬롬, 22일 샘물의 집에 봉사 다녀왔습니다.

제가 담당한 환우분은 4년전 뇌종양에 걸린 66세 할머니셨습니다.
그분께서는 2년전부터 눈까지 실명돼셔서 앞이 안보인다시며 처음에는 너무 힘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남편되시는 분께 들었습니다.

그 할머니께서는 답답한 마음에 병원 유리창도 여러번 깨고 했었는데 지금은 기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안타깝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옆에서 잠을 자도 자는 것 같지도 않고 정신이 멍하다고 하시며 어제는 집에 감깐 다니러 가는데 분명 눈을 뜨고 운전을 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한없이 다른 곳으로 가고 있었다고 하시며 잠을 좀 자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봐드릴테니 휴게실에 가셔서 푹 주무세요"라고 했더니 부탁한다고 하면서 가셨습니다.

또 그 할머니 옆에는 83세되신 할머님이 계셨고 다른 쪽에는 50세 되신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남편이 간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돌봐야할 환우님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남편을 부르며 계속 신음과 헛소리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부채질을 해드리고 아이 재우듯이 안아드리며 남편을 찾을 때는 차마 자러 가셨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집에 잠깐 다니러 가셨다고 거짓말로 달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와중에 옆에 계신 할머님께서는 그 것을 시샘하셔서 왔다 갔다 하며 이쪽 저쪽 안아드리고 토닥이며 달래고 재워드렸습니다.

제가 돌보는 환우님께서는 진통제 6번을 맞고서야 새벽 2시 10분 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3시쯤 잠깐 옆에 있던 이불에 누웠다가 깜빡 잠이 들 무렵 갑자기 "내 베게 내놔" 하면서 누군가 이불을 확 뺐어가셨습니다. 그 분은 약간의 치매가 있으시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분이셨는데 옆에 계시던 할머님이셨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이불을 드리고 진정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 다시 어린아이처럼 안아드리고 했더니 그 분께서는 제 담당 환우님을 보시며 저에게 "저 할머니 며느리 참 착하다."하고 칭찬해 주시며 우리 며느리는 나한테 '죽어죽어'하며 발로 찬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왜냐하면 그 할머님 가족분들께서는 예수를 믿는 가족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그 옆에 계신 환우도 며느리가 착하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환우분들께서 저를 담당환우분의 며느리로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이 되서 식사를 먹여드리고 나서 간호사님이 물품정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물품정리를 하고 환우복을 갈아입히고 침대 시트도 갈아주고 나니 권사님 한분께서 임마누엘 실로 빨리 오라고 하셨습니다.

들어가보니 할아버지 한분이 소천하셔서 옮겨져 있었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했고 권사님께서는 "해 보셨죠?"  하시기에 "아니요. 처음이에요."라고 했더니 양말을 주시면서 먼저 양말을 신겨드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순간 망설임도 없이 담대해졌습니다. 양말을 신겨드리고 다른분이 시신을 닦아드리고 저는 흰색 한복으로 된 수의를 입혀드렸습니다.

할아버지 시신은 아직도 따뜻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가족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3일 전부터 위독하다고 오시라고 연락을 했는데도 오지 않고 있다며 오늘 아침 소천하셨는데 떠나셨냐고 하니 출근했다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하는 겁니다.
권사님께서는 "그런 분이 많으세요"라고 하셨는데 저는 뭐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순간 하나님께 '저 할아버지 천국에서 편히 쉬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

이불을 덮어드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 방을 나오며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제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며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시신을 만지고 보고 했기에 제가 돌봐준 환우님께는 인사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혹시라도 시신을 만졌기에 기분 나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 참 한심하죠. 아직 진정한 호스피스가 되기에는 제가 아직 부족합니다.
기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운전해주신 임명윤 권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영광을 얻게 해주신 거암교회에 감사드립니다.호스피스 선교팀 화이팅^^!

박진하   06-08-25 18:56
집사님!못쓰신다하더니 너무 잘쓰셨네요. 시어머님에 이어 친정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오랫동안  병수발하며 닦아온 솜씨는 역시 달랐습니다.  늘 말없이 애쓰시는 모습이 고맙고 아름다웠습니다. 집사님이 우리 거암교회 호스피스팀  일원이어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부엌에서 식사담당하시며 처음 해본 배식일에 손익지않아 땀흘리던  모모권사님,  38세 위암말기의 은아씨를 바라보며 눈물훔치던 모모 집사님, 여러분의  모습속에서 감추어진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호스피스팀원 여러분, 아자 아자 화이팅!
사랑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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