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ۼ : 15-06-10 10:39
종교개혁을 다시 생각한다 - 거암교회 이동순 목사
 ۾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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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gidoknews.kr/bbs/board.php?bo_table=d04&wr_id=430 [427]
2012-12-16

최근 기독교 내에 제2의 종교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권선거, 폭력총회, 교회세습 등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진 교회 내 불법행태에 대해 개혁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교계단체들이 한목소리로 교계에 요구한 사항은 한국교회의 추락한 도덕?윤리성의 회복이다.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게 된 원인은 물질주의의 문제, 교회조직 건강성의 문제, 지도자들의 경건한 삶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올해는 마르틴 루터가 독일에서 종교개혁의 깃발을 올린 지 495주년이 되었다. 종교개혁은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내용의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사건이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출현한 중세 후기의 가톨릭 세계는 복잡했다. 여러 세기동안 교황청은 서유럽의 정치생활에 깊이 관여했다. 늘어나는 교회의 권력 및 부와 결탁하여 발생한 음모와 정치공작은 영적 세력인 교회를 붕괴시켰다. 면죄부 판매와 성물 판매, 성직자들의 타락으로 인해 교회의 영적인 권위가 와해되었다.


루터는 95개조 반박문에서 교황은 연옥에 관한 권한이 없고, 성인의 공덕에 관한 교리는 복음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면죄부 판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 선행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신칭의(以信稱義) 진리와 사제의 중재가 아니라 개인이 믿음으로 직접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만인제사장론에 기초하여, 그리고 종교적 제도나 교황의 권위가 아니라 오직 성경의 토대 위에 새로운 교회를 세웠다.


종교개혁은 유럽의 역사에서 르네상스와 함께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종교개혁은 교회의 개혁을 넘어서, 일상적 삶에서 유리된 중세의 수도원적인 영성을 깨뜨리고 일상적인 삶의 한복판으로 들어와 새로운 삶의 양식을 형성하였고, 도덕성을 회복하여 사회개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특히 칼빈주의는 세계내적인 금욕주의로 근대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발전에 도덕적·정신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루터는 가톨릭 교회와의 단절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교황권과 충돌하게 되었다. 1521년 루터는 보름스 제국의회에서 심문을 받고 결국 파문당했다. 내적인 개혁운동으로 시작한 것이 서구 그리스도교의 분열을 초래한 것이다. 그 결과 기독교는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교회, 동방정교회로 나눠졌다. 개신교는 루터파, 칼빈파, 영국교 등으로 나뉘었다. 루터파는 확정된 양식을 갖지 않았고, 칼빈파는 장로정치를 도입했으며, 영국교는 구교정치로, 재세례파는 회중정치 형태를 갖게 되었다.


여기서 다시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종교개혁의 원인으로 교회의 타락, 성직자의 타락, 교리의 문제 등이라 할 수 있다. 교리의 문제는 성경말씀으로 풀었고, 교회나 성직자의 타락의 문제는 정치제도로 풀었다고 할 수 있다. 교리의 문제를 성경으로 푼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교회나 성직자의 타락을 제도나 정치로 풀고자 장로제도나 회중의 정치참여를 도입하였다. 그 결과는 어떤가? 회중의 정치참여로 교회는 일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교권은 상실되어 가고 있으며, 성직자의 타락에 회중을 끌어들여 같이 타락의 길을 가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오늘날 교회와 성직자는 또다시 개혁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칼빈이 장로정치를 세운 본 뜻은 평신도의 정치참여로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자 한 것인데, 실제는 그렇지 않게 되어버렸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4:22-24)


제도나 정치의 변화보다 심령의 변화가 우선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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